최근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수요응답형교통, 즉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가 대구에서 본격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DRT의 개념부터 대구형 DRT의 특징, 운영 방식, 이용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수요응답형교통(DRT)이란?
수요응답형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은 기존의 정형화된 대중교통 체계와는 달리, 승객의 실시간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경로가 유동적으로 결정되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버스나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표와 노선을 따르지 않고, 승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또는 콜센터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차량이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며, 특히 고령자, 교통약자, 학생, 차량이 없는 주민 등 다양한 계층에게 맞춤형 이동수단을 제공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실시간 위치정보(GPS), 클라우드 기반 경로 알고리즘, 수요 예측 AI 등이 결합되어 운행 효율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DRT는 전통적인 택시나 시내버스와는 다르게 ‘공공성과 탄력성’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교통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의 보완재로써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차량은 일반적으로 7~15인승 승합차가 활용되며, 이는 정류장 간 이동이 자유로운 동시에 좁은 골목길이나 저밀도 주거지에서도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처럼 도시 외곽과 고지대, 노선버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많은 경우, DRT는 지역 간 이동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핵심 교통수단이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호출형 교통을 넘어, 특정 시간대의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 및 탄력적 배차 운영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대구는 도시의 교통 패턴을 분석하여 통학시간이나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집중 배치를 진행하는 등, 교통 행태를 기반으로 실효성 높은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차량 공회전과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대기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DRT는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소형 차량의 효율적 운행과 통합 배차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 증대를 통한 교통혼잡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종합적으로 DRT는 단순히 새로운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도시교통의 미래를 이끄는 전략적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구형 DRT의 특징과 운영 방식
대구형 수요응답형교통(DRT)은 ‘두루두루’라는 고유 브랜드로 운영되며,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지역 맞춤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현재 대구시는 동구, 달서구, 북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수요 분석과 이용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루두루’ DRT는 사전 예약 기반의 운행 방식으로, 이용자는 스마트폰 전용 앱 또는 전화 콜센터를 통해 탑승 요청을 할 수 있으며, 입력된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반으로 시스템이 최적 경로와 배차를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 교통상황, 운행 중인 차량 위치, 다른 이용자 수요 등이 AI 알고리즘을 통해 통합적으로 분석되어 차량이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이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구형 DRT는 ‘가상정류장(Virtual Stop)’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실제 정류장을 신설하지 않고 주요 주거지, 병원, 학교, 상가 등 이용이 잦은 지점을 기반으로 디지털 지도상에서 정류장 역할을 하는 승하차 지점을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쉽게 DRT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정된 노선이 없기 때문에 정류장 간 비효율적인 이동이나 불필요한 경로 우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운영 차량은 주로 11인승 이하의 승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령자나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저상차량도 일부 배치되어 있어 교통약자 접근성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요금 체계는 일반 시내버스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교통카드 및 모바일 간편 결제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무료 시범운행 기간을 설정해 초기 이용 장벽을 낮추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특히 ‘운영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DRT 운행 로그, 이용자 예약 패턴, 노선별 소요시간 등을 정밀 분석해 지역별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량 수나 운영 시간대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오전 7~9시 사이 이용률이 급증할 경우 해당 시간대 차량을 증차하거나 운행 간격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며, 이와 같은 유연한 운영 구조는 기존 대중교통 체계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대구형 DRT는 기존 버스 및 지하철과의 연계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환승 거점(Transit Hub)을 중심으로 가상정류장 위치를 최적화하고, 이용자가 DRT 하차 후 시내버스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시민의 이동 동선을 단절 없이 연결해 주고, 교통복지 향상이라는 정책적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구시는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 자율주행 셔틀과의 연계 운영, 디지털 교통 플랫폼 통합 등을 통해 DRT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DRT 이용법 및 실생활 활용팁
대구형 DRT ‘두루두루’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합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두루두루’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최초 이용 시 회원가입과 기본 정보 입력 후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실시간 호출뿐 아니라 특정 시간대를 미리 설정해 사전예약도 가능하며, 예약 완료 후 차량 도착 예상 시간과 승차 위치가 안내됩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교통약자를 위해 콜센터 전화(지역번호+대표번호)를 통한 예약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며, 이 경우 상담원이 직접 경로를 확인하고 배차를 도와줍니다. 실제 활용사례로는 팔공산 관광객들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DRT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팔공산 동화사와 파계사는 시내버스로 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어 기존에는 자가용이나 택시 이용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루두루’ DRT 서비스가 동구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해당 사찰 방문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동대구역 인근이나 아양교역, 불로동 주민센터 앞 등의 가상 정류장에서 두루두루를 호출하면, 차량이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동화사 입구나 파계사 방면 정류장 근처까지 운행됩니다. 특히 불로동과 공산터널 부근에 설정된 가상 정류장을 통해 출발하는 경우, 약 20~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하차 지점은 사찰 입구와 도보 5분 거리 내에 위치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접근성은 차량이 없는 고령자나 대중교통 환승이 어려운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됩니다. 또 다른 실생활 예시로는 동구 봉무동 일대에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이동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통학생의 활용이 있습니다. 봉무동은 시내버스 노선이 제한적이라 직접적인 이동이 어려웠지만, 두루두루 서비스를 통해 아침 시간대에 효율적으로 환승센터까지 이동하고, 이후 고속버스나 지하철로 타 지역으로 출근·통학하는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대표 가상 정류장으로는 이시아폴리스 사거리, 봉무공원 입구 등이 있으며,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사이 차량 수요가 많아 집중 배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DRT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사전에 위치 기반 서비스를 켜두고, 앱 알림 설정을 활성화하여 도착 예정 알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차량이 도착하기 전 외출 준비를 마치고, 탑승 장소에서 기다리면 원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대구시는 이처럼 실시간 수요에 기반한 DRT 서비스에 지역별 주요 시설, 관광지, 복지기관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내 이동 격차 해소와 생활밀착형 교통복지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결론
수요응답형교통(DRT)은 기존 교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교통 수요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입니다. 특히 대구는 ‘두루두루’ 브랜드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시민 중심의 스마트 교통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통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통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대중교통 대안이 필요하다면, 대구형 DRT를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