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구의 봄은 특별하다. 매년 다양한 문화와 예술, 시민참여형 이벤트가 어우러지는 대구 봄축제 시즌이 돌아왔고, 특히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일환으로 열리는 핵심 축제 4종이 눈에 띈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대구생활문화제, 그리고 대구 TOP밴드경연대회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축제들이 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이들 축제들의 일정과 행사 내용, 즐길거리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에너지 넘치는 거리 퍼레이드, 파워풀대구페스티벌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5월 10일(토)부터 5월 11일(일)까지 이틀간, 대구 도심의 중심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동성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단순한 퍼레이드를 넘어서 대구 시민의 창의력, 열정, 공동체 정신을 집약한 도시 브랜드 축제로 발전해 왔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이 행사는 퍼레이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되어 도심 전체가 하나의 문화 무대가 된다. 2025년의 테마는 “We Are Powerful – 우리 안의 에너지”로, 시민이 직접 주체가 되어 도시의 다양성과 활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국내 참가팀 외에도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자매도시에서 초청된 퍼포먼스팀들이 참가하여 국제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글로벌 퍼레이드는 대구 동성로 입구부터 중앙파출소, 국채보상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에서 진행되며, 각 팀은 자국의 전통의상과 상징물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 첫날은 오전 개막식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파워풀 오프닝 퍼포먼스’로 시작되며, 이어지는 퍼레이드에서는 지역 대학생, 기업, 시민단체 등 총 80여 개 팀이 참여해 댄스, 마칭밴드, 대형 인형극, LED 장치물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 대형 드론을 활용한 공중 퍼포먼스와 실시간 중계 시스템이 도입돼 현장에 오지 못한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는 ‘빛의 거리 대행진’이 펼쳐지는데, 이 행사는 차량을 통제한 도심에서 네온 조명과 함께 펼쳐지는 야간 퍼레이드다. 퍼레이드 종료 후에는 국채보상공원 특설무대에서 EDM DJ 파티와 지역 인기 밴드의 라이브공연이 이어져 도심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공연과 연계한 미디어 파사드 쇼, 드론 불꽃쇼도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 퍼레이드 존, 시민이 직접 의상을 입고 참가할 수 있는 ‘시민 퍼레이드 데이’, 다양한 체험 부스와 푸드트럭이 모이는 ‘컬처 푸드마켓’도 함께 운영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구성된다. 축제 참여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4월 초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축제 굿즈와 기념품도 제공된다. 2025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닌, 대구의 문화역량과 시민의식이 결집된 도시형 문화 브랜드 행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지역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봄날 대구를 찾는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대표 축제로 손꼽힌다.
360년 약령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2025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5월 8일(목)부터 5월 11일(일)까지 총 4일간 대구 중구 남성로 일대 약령시와 대구한의약박물관 주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제48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360년의 전통을 간직한 약령시장의 역사와 한의약 문화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지금은 봄철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5년의 주제는 ‘한방, 일상을 채우다’로 선정되었으며, 관람객들이 한방 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준비되었다.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야간에도 조명과 영상, 전통 공연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한방 진료 체험, 한방 스탬프 랠리, 약초 족욕 체험존, 전통 한방차 시음 행사, 약초 비누·연고 만들기 체험 부스 등이 있으며,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한방 강좌와 라이브 클래스도 매일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로는 ‘한방 푸드쇼’와 ‘약초 쿠킹 클래스’가 마련되어, 전통 약재를 활용한 현대적인 요리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약초 놀이터’와 ‘약초 보물찾기’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한약재를 테마로 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약초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한 힐링 공간도 마련되어, SNS 포토존과 힐링 아로마 향기체험 부스가 2030 세대의 취향을 겨냥하고 있다. 축제장 한복판에서는 매일 오후 전통 국악, 사물놀이, 한방 마당극이 공연되며, 저녁 시간대에는 ‘약령의 밤’이라는 주제로 거리에 전통 등불과 미디어 아트가 설치되어 한방 거리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버스킹 공연과 거리마술, 퓨전국악 콘서트가 어우러져 오감 만족의 축제를 완성한다. 약령시 일대 상점들과 연계한 ‘한방 프리마켓’도 인기다. 이곳에서는 각종 건강차, 한약재, 발효한방제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약초장터 경매에서는 귀한 약재들을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해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해설 부스도 운영되며, 외국인 전용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해 가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 건강과 재미를 아우르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한의약 테마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진짜 축제를 원한다면 중구 약령시로 향하자. 한방의 지혜가 당신의 일상에 스며들 것이다.
시민문화의 향연, 대구생활문화제
2025 대구생활문화제는 5월 10일(토)부터 5월 11일(일)까지 총 이틀간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션, 오페라하우스 광장, 동성로 일대 등 대구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대구 시민 누구나 일상 속 예술가로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문화 축제로, 올해는 ‘일상 속 예술, 나도 예술가’라는 주제로 더욱 확장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2025 생활문화제는 예년보다 더 많은 시민이 직접 무대에 서고, 창작 활동을 공유하며, 지역 곳곳을 생활예술 무대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 전역에서 활동 중인 150여 개의 생활문화 동아리와 시민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음악, 댄스, 연극, 미술, 사진, 캘리그래피, 수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친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센터와 문화예술교육기관, 대학 동아리까지 폭넓은 참여로 축제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 행사 첫날인 5월 1일에는 수창청춘맨션 앞 광장에서 대규모 개막식과 함께 ‘생활문화 퍼레이드’가 열린다. 참가 시민들이 자신이 활동하는 분야를 형상화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도심 속 거리를 축제의 무대로 바꾼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시민 공연팀들의 댄스, 합창, 오케스트라, 국악 공연이 이어지며,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자로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예술발전소 내 전시장에서는 생활예술 창작 작품 전시회가 상시 운영되며, 사진, 그림, 캘리그래피,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결과물이 선보인다. 특히 시민 참여형 전시 ‘내 일상 속 예술’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고 전시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주목받는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일 생활예술 학교’이다. 이는 시민들이 하루 동안 다양한 예술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예, 향수 만들기, 라탄공예, 재활용 아트, 드로잉, 생활음악 등 20여 개 분야가 마련되어 있다. 사전 예약과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며, 수업을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의 결과물을 함께 전시하는 ‘나도 작가전’도 열린다. 야간에는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생활예술 영화제’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와 영상 콘텐츠가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며, 일부 영상은 시민투표를 통해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영화제에는 영화 평론가의 해설과 음악공연이 더해져 한여름 밤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성로 거리와 중앙로 지하상가 일대에서는 생활문화 체험부스와 플리마켓이 열린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업사이클링 소품, 캔들, 천연비누 등 시민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이 외에도 ‘거리의 예술가’ 코너에서는 자유로운 버스킹과 즉석 공연이 이어지며,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는 자유참가존도 운영된다. 대구생활문화제는 전문 예술 행사와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실력보다는 참여와 표현에 초점을 맞춘 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예술을 잘 몰라도, 공연을 준비하지 않아도, 단순한 관람객으로서도 즐길 수 있는 이 열린 축제는 대구 시민의 창조성과 따뜻한 연대가 그대로 녹아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대구생활문화제는 문화의 중심지를 예술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만드는 진정한 ‘생활 속 문화혁명’이다. 2025년 봄, 당신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두려워 말고, 대구생활문화제의 무대에 올라보자.
음악으로 뜨거워지는 거리, 대구 TOP밴드경연대회
2025 대구 TOP밴드경연대회는 5월 10일(토) 하루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밴드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음악경연 축제로,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음악축제 축을 담당하는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도심 속 라이브, 우리가 주인공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경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신인 음악가들의 등용문으로서의 의미까지 더해진다. 이번 경연대회는 사전 온라인 심사를 통해 총 20팀의 본선 진출 밴드를 선발했으며, 장르 구분 없이 락, 팝, 재즈, 인디, 펑크, 포크 등 다양한 음악색깔을 가진 팀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자유곡 1곡과 주어진 테마에 맞는 지정곡 1곡을 준비해 공연하며, 심사는 음악 전문가, 제작자, 시민평가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특히 올해는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장 관객 외 온라인 참여자도 심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째 날에는 예선을 통과한 20개 밴드의 라이브 무대가 수성못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생생한 라이브 공연은 관객들에게 탁 트인 음악의 해방감을 선사한다. 각 팀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는 음악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무대 장악력, 관객과의 소통능력 등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둘째 날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10개 팀이 본선 2라운드 무대를 갖고, 이 중 최종 수상자 5팀이 선정된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대중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함께 열린다. 초청 가수로는 김종서밴드, 윤성기밴드가 무대에 올라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관객들은 수상 밴드의 앙코르 무대를 감상하며 실력파 신예들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악기체험존’, ‘악기 장터’, ‘뮤직 워크숍’, ‘음악으로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악기 제작자와의 대화, 연주 클래스, 즉석 연주도 가능한 체험이 이어진다. 푸드트럭과 피크닉존도 함께 운영되어 공연을 보며 음식을 즐기거나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특히 올해는 ‘뮤직 톡콘서트’라는 특별 세션도 열리는데, 이는 경연 참가자들과 음악 관계자, 선배 뮤지션들이 함께 음악 산업, 독립 레이블, 밴드 운영의 현실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공연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신진 뮤지션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 TOP밴드경연대회는 단순히 ‘누가 더 잘하냐’를 겨루는 자리가 아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호흡하고, 배움과 성장을 경험하는 무대다. 이 무대를 통해 매년 수많은 지역 음악가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공연을 사랑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뮤지션을 꿈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음악 축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웃고, 밤하늘엔 기타 소리가 번지는 봄날. 2025년 5월의 대구는, TOP밴드의 열기로 가득 찬다.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울 특별한 축제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자.
결론
2025년 대구의 봄축제는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의 무대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의 역동적인 퍼레이드, 약령시축제의 전통과 힐링, 생활문화제의 창작열기, TOP밴드경연대회의 음악 에너지까지. 다양한 세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봄날 대구로 향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지금 바로 캘린더에 체크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