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다뉴브강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인 명소가 펼쳐져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부다페스트뿐만 아니라 다뉴브강 주변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들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뉴브강을 따라 여행하며 방문할 만한 헝가리의 주요 도시와 추천 루트를 소개합니다.
1. 부다페스트 – 다뉴브강의 진주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다뉴브강을 따라 형성된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며, 각각의 지역마다 매력적인 명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다 지역에서는 어부의 요새가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며, 이곳에서는 부다페스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마차시 성당이 위치해 있으며,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축미가 인상적입니다. 반면 페스트 지역에서는 국회의사당이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입니다. 이곳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로, 야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다리로, 다뉴브강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광하기 편리하며,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부다페스트의 또 다른 매력은 온천 문화입니다. 대표적으로 세체니 온천과 겔레르트 온천이 있으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액티비티 중 하나입니다. 밤이 되면 국회의사당과 세체니 다리가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2. 에스테르곰 – 헝가리 가톨릭의 중심지
에스테르곰은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과거 헝가리 왕국의 초대 수도였던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헝가리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헝가리 대주교가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에스테르곰 대성당*으로, 헝가리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성당 중 하나입니다. 대성당 내부는 화려한 돔과 섬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으며, 헝가리 종교 미술의 걸작이라 불리는 '마리아 대관식' 그림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대성당의 전망대에 오르면 다뉴브강이 내려다보이며, 강을 따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국경이 이어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곰은 다뉴브강을 마주하고 있어 강을 따라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마리아 발레리아 다리*를 건너면 슬로바키아의 작은 도시인 슈투로보에 도착할 수 있으며, 국경을 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다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대에 건설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되었다가 2001년에 복원되었습니다. 다리를 걸으며 두 나라를 넘나드는 경험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또한 에스테르곰에는 헝가리 초기 왕국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에스테르곰 왕궁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헝가리 중세 시대의 유물과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헝가리 왕국의 초기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을 마무리하기 전에 현지 레스토랑에서 헝가리 전통 요리인 *굴라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합니다.
3. 센텐드레 – 예술과 감성이 넘치는 마을
센텐드레는 헝가리에서 가장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예술 마을로,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세르비아인, 독일인, 헝가리인 등 다양한 민족이 정착하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센텐드레의 건축물과 거리 곳곳에서 동유럽과 발칸 반도의 문화적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헝가리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골목길마다 개성 넘치는 갤러리와 공방, 아트숍이 자리하고 있어 예술적인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센텐드레의 중심지인 *구시가지*를 거닐다 보면, 알록달록한 건물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포스티우스 광장*은 센텐드레의 중심부로, 야외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광장 한편에는 *블라고베스텐스카 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세르비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이 성당은 동유럽 특유의 화려한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센텐드레에서는 다양한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르치판 박물관*은 가장 독특한 명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곳에서는 설탕과 아몬드로 만든 마르치판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명 인물이나 건축물 등을 정교하게 재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마르치판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센텐드레는 헝가리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특히 수공예 도자기, 자수 공예품, 핸드메이드 초콜릿 등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들입니다. 여행을 마무리하기 전에, 센텐드레의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랑고시(Lángos)*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랑고시는 튀긴 빵 위에 사워크림과 치즈를 올려 먹는 헝가리 전통 간식으로, 센텐드레에서 특히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센텐드레까지는 기차나 버스로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 여행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저녁까지 머물러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센텐드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곳으로,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4. 비셰그라드 – 중세 성채와 자연경관이 있는 곳
비셰그라드는 헝가리의 중세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14세기 헝가리 왕국의 주요 요새가 있던 곳으로,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비셰그라드는 다뉴브강이 휘어지는 아름다운 지형 덕분에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하이킹이나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비셰그라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단연 *비셰그라드 성채*입니다. 이 성은 13세기 몽골의 침략 이후 강화된 요새로, 중세 헝가리 왕국의 방어 기지 역할을 했습니다. 성채에 오르면 다뉴브강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며,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채 내부에는 중세 헝가리 왕국의 유물과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비셰그라드 중세 축제*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중세 기사들의 결투, 전통 공연, 공예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됩니다. 비셰그라드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셰그라드 루지 슬라이드 파크*는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명소로, 길게 뻗은 슬라이드 트랙을 따라 내려오며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입니다. 또한 다뉴브강을 따라 카약이나 카누를 즐길 수도 있으며, 강 위에서 바라보는 비셰그라드의 경관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비셰그라드는 헝가리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지역의 레스토랑에서는 중세 헝가리식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제공하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리 다리 요리인 *로스트 덕*, 향신료가 풍부한 *사슴고기 스튜*, 그리고 헝가리식 팬케이크인 *팔라친타* 등이 있습니다. 특히 *레네상스 레스토랑(Renaissance Restaurant)*은 중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전통 요리로 유명한 곳으로, 비셰그라드 방문 시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비셰그라드는 부다페스트에서 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 여행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만약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한다면, 비셰그라드에서 1박을 하며 조용한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중세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비셰그라드는 헝가리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명소입니다.
5. 페치 – 남부 헝가리의 문화도시
페치는 헝가리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오랜 역사와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마 시대 유적이 남아 있으며, 헝가리의 대표적인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활동한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다양한 박물관과 갤러리가 있어 문화 탐방을 즐기기에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페치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세인트 피터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내부에는 화려한 프레스코화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성당 꼭대기에서는 페치 시내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치에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특히 *초기 기독교 묘지 유적(Early Christian Necropolis)*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4세기 경 로마 시대의 무덤과 벽화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페치는 또한 헝가리 도자기의 본고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조르나이 도자기 박물관*은 헝가리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 브랜드인 조르나이(Zsolnay)의 역사와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헝가리 도자기의 정교한 디자인과 색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직접 도자기 제작 과정을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페치의 중심 광장인 *세체니 광장*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광장 주변에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이곳에서 현지의 커피 문화를 경험하거나, 헝가리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광장 한편에는 오스만 제국 지배 시기에 지어진 *가지 카심 파샤 모스크*가 위치해 있는데,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페치는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답게 다양한 갤러리와 예술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하치 카르나발 박물관*에서는 헝가리 전통 축제인 부쇼 축제(Busójárás)에서 사용되는 가면과 의상을 전시하고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부쇼 축제는 매년 2월에 열리는 전통 축제로, 악령을 쫓아내고 봄을 맞이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치는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나 버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헝가리 남부의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유서 깊은 건축물과 유적, 예술적 감성이 넘치는 분위기, 그리고 맛있는 현지 음식까지! 헝가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페치는 여행 일정에 반드시 포함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결론
헝가리는 부다페스트뿐만 아니라 다뉴브강을 따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스테르곰의 웅장한 대성당, 센텐드레의 예술적인 분위기, 비셰그라드의 중세 성채, 그리고 페치의 문화적 유산까지! 이동이 편리하고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곳들도 많아 일정에 맞춰 알차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들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