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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따뜻한 일본 남쪽 여행지 (규슈, 오키나와, 시코쿠)

by makemoney84 2025. 10. 18.

추운 겨울이 찾아와도 따뜻한 햇살과 온화한 기후를 즐길 수 있는 일본 남부 지역은 매년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특히 규슈, 오키나와, 시코쿠는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와 더불어 독특한 자연경관, 온천, 미식, 문화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겨울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지역별 매력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일본 남부 여행지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규슈 – 겨울 온천과 미식이 만나는 따뜻한 도시 여행

규슈는 일본 본토의 남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대체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5~12도 사이를 유지해 한국보다 훨씬 온화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벳푸, 유후인, 구마모토, 사가, 나가사키 등은 겨울철 온천 여행지로 특히 유명합니다. 규슈의 가장 큰 매력은 ‘온천과 미식’이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벳푸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온천 지대 중 하나로, ‘지옥온천(地獄温泉)’이라 불리는 8개의 색과 온도가 각기 다른 온천군이 있습니다. 붉은색, 푸른색, 흰색의 온천수들이 피어오르는 장관은 규슈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만 담그는 족욕탕이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관광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유후인은 온천 마을이자 예술적인 감성이 흐르는 도시로,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카페가 모여 있어 마치 일본의 작은 교토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철 안개가 자욱한 유후인 거리와 긴린코 호수의 풍경은 환상적이며, 따뜻한 온천수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감성적인 사진을 연출해 줍니다. 구마모토는 활화산 ‘아소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과 함께 온천 마을 ‘구로카와온천’이 유명합니다. 전통적인 료칸에서 숙박하며 실내외 노천탕을 체험할 수 있는데, 눈이 내리는 날에는 뜨거운 온천수 위로 하얀 눈송이가 내려앉는 특별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식 여행으로도 규슈는 매력적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 라멘은 진한 돈코츠 국물로 유명하고, 나가사키의 짬뽕과 사라우동, 미야자키의 치킨난반, 사가의 소고기 요리 등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온천 후 따뜻한 라멘 한 그릇이나 일본식 이자카야에서 지역 술과 함께하는 한 끼는 겨울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교통 또한 편리합니다. 규슈는 ‘규슈 신칸센’을 통해 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 간 이동이 1~2시간 내로 가능해 짧은 일정이라도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렌터카 여행도 인기 있으며, 벳푸에서 유후인, 아소산, 구마모토를 잇는 ‘유후인 관광 루트’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힙니다. 여행 시 팁으로는 겨울이라도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가벼운 패딩이나 카디건을 챙기면 좋고, 일부 온천에서는 타투가 있는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하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역 축제도 겨울철 즐길거리 중 하나입니다. 1월에는 후쿠오카의 ‘도카에비스 신사 축제’, 2월에는 나가사키의 ‘란탄 페스티벌’이 열리며, 이 시기에는 거리 전체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어 규슈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규슈는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은 온천과 미식의 천국으로, 따뜻함과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일본 남부의 대표적인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 겨울에도 여름 같은 남국의 바다와 리조트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열대 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1월 평균기온이 약 17도, 낮 기온은 20도에 육박해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겨울에도 초록빛 나무와 푸른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반팔 차림의 여행객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한겨울에도 야자수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마치 여름을 연상케 합니다. 대표 여행지인 나하는 오키나와의 중심도시로, 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국제거리(코쿠사이도리)’를 중심으로 쇼핑, 맛집, 카페가 즐비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키나와 전통 수공예품, 아와모리(오키나와 소주), 시사(사자상) 기념품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밤에는 거리 전체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 중부에 위치한 차탄 지역은 서양식 분위기의 ‘아메리칸 빌리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야자수가 늘어선 해안도로와 대형 쇼핑몰,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카페들이 조화를 이루며 젊은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바닷가 산책이나 노을 감상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해질 무렵에는 붉은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며 하늘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데,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북부로 이동하면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인 ‘츄라우미 수족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크릴 수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래상어와 만타가 우아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겨울철에도 실내 관람이 가능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인근의 ‘오션 엑스포 파크’에서는 열대 식물원, 해변 산책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온나손 지역은 오키나와 리조트 여행의 중심지로, 하얀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진 고급 리조트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ANA 인터컨티넨탈 만자 비치 리조트’, ‘더 부세나 테라스’ 같은 유명 리조트들은 겨울에도 실외 수영장을 운영하며, 객실에서 바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압권입니다. 리조트 내에서는 스파, 요가 클래스, 바다낚시,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따뜻한 바람이 부는 겨울철 오키나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남부 지역인 ‘이토만’에서는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으며, 인근 ‘우미카지 테라스’에서는 해변을 따라 늘어선 하얀색 카페와 상점들이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겨울에도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이며, 수영은 어렵더라도 스노클링이나 글래스보트 체험은 가능해 여름 못지않은 바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미식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 음식인 ‘소키소바’는 두꺼운 면발에 돼지갈비를 얹은 향긋한 국수요리로, 따뜻한 국물 맛이 겨울철에 특히 어울립니다. ‘라후테(돼지고기 조림)’는 오랜 시간 삶아낸 돼지고기를 단짠 양념에 졸여 부드럽고 진한 맛을 자랑하며, 지역 맥주인 ‘오리온 맥주’나 오키나와식 소주 ‘아와모리’와 함께 즐기면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는 ‘시쿠와사’(감귤류)를 활용한 주스나 젤리, ‘블루실 아이스크림’이 인기입니다. 여행 시에는 오키나와의 섬들로의 당일치기 여행도 추천됩니다. 본섬에서 페리로 약 30분이면 갈 수 있는 ‘도카시키섬’, ‘자마미섬’은 맑고 투명한 바다와 한적한 해변이 매력적입니다. 겨울에도 수온이 20도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잠수복을 착용하면 스노클링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오키나와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와 풍부한 볼거리, 그리고 남국의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한 일본 최고의 휴양지입니다. 눈 대신 햇살을, 두꺼운 코트 대신 가벼운 셔츠를 입고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 오키나와입니다. 추운 겨울철 따뜻한 여행을 찾는다면 오키나와만큼 완벽한 선택지는 없습니다.

시코쿠 – 따뜻한 기후와 온천, 일본 전통이 어우러진 여행지

시코쿠는 일본 혼슈 남쪽에 위치한 네 개의 현—에히메, 가가와, 도쿠시마, 고치—로 구성된 섬으로,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지역입니다. 일본 본토보다 남쪽에 있어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약 8~12도 정도로 비교적 따뜻하며,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여행하기 쾌적합니다. 시코쿠의 가장 큰 매력은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과 현대적인 관광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번화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지역은 에히메현의 ‘마쓰야마’로, 이곳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진 ‘도고온천(道後温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온천은 일본 천황도 이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상징적인 존재로, 목조 3층 건물로 된 본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아름답습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온천장 배경으로도 알려져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도고온천 거리에는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과 전통 기모노 상점, 찻집,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일정으로 온천을 즐기기보다 최소 1박 이상 머무르며 료칸 숙박을 추천합니다. 료칸의 개인 노천탕에서 마쓰야마 시내의 야경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면, 겨울의 찬 공기와 따뜻한 물의 대비가 주는 황홀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도고온천 외에도 ‘히카리노유’, ‘시온노유’ 등 현대식 온천 시설도 많아, 온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도쿠시마현은 시코쿠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의 자연 경이 중 하나인 ‘나루토 해협의 소용돌이(鳴門の渦潮)’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해류의 차이에 의해 형성된 거대한 소용돌이가 하루 두 번씩 발생하는데, 관람선에 탑승해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바람이 잔잔하고 공기가 맑아 소용돌이가 더욱 뚜렷하게 보여,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또한 도쿠시마는 일본 3대 전통 춤 중 하나인 ‘아와오도리(阿波踊り)’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열리는 축제지만, 겨울철에도 ‘아와오도리 회관’에서 상설 공연이 진행되어 일본 전통 문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치현은 시코쿠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태평양을 바라보는 절경의 해안도로와 풍부한 해산물이 매력적입니다. 겨울에도 햇살이 따뜻하고 공기가 청명해 드라이브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특히 ‘가쓰라하마 해변’은 ‘사카모토 료마 동상’으로 유명하며,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장관입니다. 고치의 대표 요리인 ‘가쓰오 타타키(가다랑어 겉불구이)’는 반드시 맛봐야 할 미식으로, 직접 불에炙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또 다른 명소로는 ‘히로메 시장’이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튀김, 지역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가 한자리에 모여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들이 어울려 식사하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가와현은 ‘우동의 성지’로 불립니다. ‘산우동(讃岐うどん)’은 탄력 있는 면발과 깔끔한 국물이 특징으로, 겨울철 따뜻한 한 그릇은 최고의 위로가 됩니다. 현지인들은 아침식사로도 즐길 만큼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음식입니다. 가가와현의 ‘리쓰린 공원’은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정원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일본 정원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고요한 연못과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코쿠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시코쿠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시코쿠 헨로(四国遍路)’라 불리는 순례길 체험입니다. 88개의 사찰을 도보로 순례하는 이 코스는 일본 불교문화의 상징이며, 일부 구간만 체험해도 깊은 평화와 명상의 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시원해 걷기에 적당하고, 순례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내주는 지역 주민들의 환대가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시코쿠는 겨울에도 따뜻하고, 일본의 고즈넉한 정취와 자연, 온천, 미식, 문화를 모두 품은 곳입니다. 대도시의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시코쿠는 더없이 완벽한 선택입니다. 겨울 햇살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숲, 그리고 전통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까지—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시코쿠의 겨울은 평화롭고 따뜻한 감동을 줄 것입니다.

결론

겨울에도 따뜻한 여행을 꿈꾼다면, 일본 남쪽의 규슈, 오키나와, 시코쿠는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각각 온천, 해변, 전통문화라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여행이 가능합니다. 차가운 눈 대신 따뜻한 바다와 온천이 기다리는 남쪽 일본으로 떠나보세요. 이번 겨울, 당신의 여행은 한결 더 포근하고 특별해질 것입니다.